Suno 다운로드 정책 변화와 정신없던 며칠
지난 글에서 예고했던 대로, 이번엔 최근에 터진 사건 하나를 풀어보려 한다. Suno의 다운로드 정책이 바뀌면서, 그동안 쌓아둔 트랙들을 급하게 정리해야 했던 며칠에 관한 이야기다.
무슨 일이 있었나
Neo Retro Daily Rhythm 채널을 운영하면서 Suno로 계속 곡을 만들어왔다. 신스팝, 시티팝, 재즈/로파이 — 장르를 옮겨 다니며 실험하다 보니 어느새 다운로드 안 한 트랙이 꽤 쌓여 있었다.
그런데 알고 보니 Pro/Premier 플랜의 다운로드 관련 정책 변경 공지가 이미 한 달 전에 나가 있었다. 문제는 이 공지가 앱을 켰을 때 바로 보이는 팝업 같은 형태가 아니었다는 것. 평소처럼 곡 작업만 하고 있었으니 당연히 놓칠 수밖에 없었고, 시행 시점이 코앞에 닥쳐서야 뒤늦게 알게 됐다.
한 달의 유예 기간이 있었다는 걸 알고 나니 더 아쉬웠다. 미리 알았다면 여유 있게 정리했을 텐데, 결국 하루 이틀 사이에 밀린 트랙을 몰아서 다운로드하는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야 했다.
시도한 것
- 일단 다운로드 가능한 트랙 목록부터 전수 확인
- 크레딧/플랜 제한에 걸리지 않는 선에서 우선순위를 정해서 다운로드 진행
- 원본 오디오 파일과 함께 향후 Remotion 파이프라인에 쓸 메타데이터도 같이 백업
막힌 지점
- 곡이 많다 보니 하나하나 수동으로 받는 게 예상보다 훨씬 오래 걸렸다. 자동화를 안 해둔 걸 이럴 때 후회하게 된다.
- 일부 트랙은 이미 오래전에 만든 거라, 어떤 프롬프트로 만들었는지 기록이 부실해서 "이거 왜 만들었더라" 싶은 것도 있었다.
부분적으로 해결한 것
- 급한 것부터 우선순위를 매겨서 다운로드 자체는 기한 내에 끝냈다.
-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는 트랙을 만들 때마다 바로바로 다운로드하고 프롬프트 기록도 남기는 루틴을 만들어야겠다고 정리했다.
여전히 못 푼 것
- 다운로드 자동화 스크립트는 아직 안 만들었다. GAS로 반복 작업을 자동화해온 경험이 있으니 이 부분도 결국 손을 대야 할 것 같은데, 아직 착수 전이다.
- 공지 확인 루틴 자체가 없었다는 게 더 근본적인 문제다. Suno뿐 아니라 앞으로 쓰는 모든 AI 도구마다 이런 식으로 공지를 놓칠 수 있는데, 이걸 어떻게 상시 체크할지는 아직 답을 못 찾았다.
- Suno 쪽 정책이 또 언제 어떻게 바뀔지 예측이 안 된다는 게 근본적인 불안 요소로 남아 있다. 이건 사용자 입장에서 통제할 수 없는 부분이라 뾰족한 해법이 없다.
정리
돌아보니 이번 일의 진짜 원인은 "정책이 갑자기 바뀐 것"이 아니라 "이미 나가 있던 공지를 한 달 동안 놓치고 있었던 것"이었다. AI 도구를 여러 개 굴리다 보면 각 서비스의 공지사항 채널이 다 다르고, 그걸 일일이 챙겨보는 게 생각보다 품이 든다는 걸 이번에 제대로 느꼈다.
다음엔 이런 일이 또 생기기 전에, 주기적으로 공지사항을 체크하거나 자동으로 확인할 수 있는 루틴을 만드는 걸 목표로 잡고 있다. 진행되면 이 블로그에 그 과정도 그대로 남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