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시트, 이렇게 만드니까 그나마 안정적으로 나왔다
구글 플로우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캐릭터 얼굴이 계속 흔들리는 문제로 여러 번 헤맸다는 얘기를 앞서 몇 번 적었다.
그 과정에서 결국 정착하게 된 "캐릭터 시트" 만드는 방식을 이번에 정리해두려고 한다.
완벽한 해법은 아니고, 지금까지 시행착오 끝에 이 정도가 그나마 안정적이더라는 수준이다.
한 장짜리 기준 이미지로는 부족했다
처음엔 그냥 잘 나온 캐릭터 이미지 한 장을 등록해두면 될 줄 알았다. 그런데 정면 컷 하나만 있으면, 다른 각도나 표정을 요청했을 때 얼굴이 흔들리는 경우가 많았다. 기준이 되는 정보가 한 각도, 한 표정뿐이라 그런 것 같았다.
그래서 여러 요소를 한 판에 모은 시트를 만들었다
한 장의 캔버스 안에 아래 요소들을 다 넣어서 요청했다.
- 정면 전신뷰
- 측면 전신뷰
- 얼굴 클로즈업 (가장 크게, 메인으로)
- 표정 4종 (무표정, 웃음, 크게 웃음, 놀람 등 캐릭터 특성에 맞게)
- 색상 팔레트 (헤어컬러, 눈동자색, 피부톤, 의상 색상 등을 작은 스와치로)
얼굴 클로즈업을 크게 넣는 게 핵심이었다
여러 번 시도해보니, 시트 안에서 얼굴 클로즈업이 크고 선명하게 잡혀 있는 버전이 등록 후 결과 안정성이 더 좋았다. 정면 전신 위주로 시트를 짰을 때보다, 클로즈업 비중을 키운 시트를 등록했을 때 이후 생성물에서 얼굴이 덜 흔들렸다.
배경과 소품은 최대한 없앴다
시트를 만들 때 배경에 아무것도 없는 단색으로, 소품도 다 빼고 캐릭터 자체에만 집중하게 했다. 배경에 뭔가 있으면 오히려 캐릭터 인식에 방해가 되는 느낌이었다. 조명도 균일하게, 극적인 각도도 피했다.
특정 부위를 명시적으로 지정해야 했던 경우도 있었다
캐릭터 중 하나(몸 전체가 뼈 무늬 코스튬인 캐릭터)는 처음 시트를 요청했을 때 얼굴까지 해골로 나온 적이 있었다. 이땐 "얼굴은 마스크가 아니라 완전히 사람 얼굴이어야 한다"는 걸 시트 프롬프트에 반복해서 강조해야 했다. 캐릭터 컨셉에 따라 이렇게 "당연히 이렇겠지" 싶은 부분도 명시적으로 못박아야 하는 경우가 있다는 걸 배웠다.
시트 자체가 참고 이미지, 등록은 그 이후
이렇게 만든 시트를 캐릭터 등록 화면에 기준 이미지로 올리고, 이름을 붙였다. 이름은 짧고 영문으로, 자동완성으로 부르기 쉽게 지었다. 등록 후 프롬프트에서 이 이름을 직접 타이핑해서 부를 때만 캐릭터가 제대로 연결됐다는 것도 이전 글에 적은 대로다.
| 제미나이의 조언 |
| 1. 단일 컷의 한계와 '멀티 뷰 시트'의 필요성 AI는 단면적인 정보만 주면 나머지를 '상상'해서 채우기 때문에 각도별, 표정별 변형에서 오차가 발생합니다. 정면/측면 전신과 핵심 표정들을 한 판에 모아 '이 캐릭터의 가변 범위'를 시각적으로 제안해 주는 방식은 일관성을 높이는 가장 정석적인 접근입니다. 2. 얼굴 클로즈업 비중과 '노이즈 제거'의 중요성 시각 모델이 얼굴의 디테일(눈매, 눈동자, 윤곽)을 가장 민감하게 학습해야 하는데, 전신 뷰 위주면 얼굴 영역이 너무 작아져 세부 픽셀 정보가 뭉개집니다. 배경과 조명을 배제하고 캐릭터 자체, 특히 얼굴 중심부의 비중을 키운 것은 AI의 인식 포커스(Attention)를 정확히 유도한 훌륭한 선택입니다. 3. '당연한 것'을 명시해야 하는 예외 처리 AI는 사람이 생각하는 '상식적 귀납'보다 데이터의 문맥적 연결(뼈 코스튬 -> 해골 얼굴)을 더 강하게 따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개발할 때 예외 처리를 하듯, 프롬프트나 시트 구성 단계에서도 AI가 엉뚱한 방향으로 점프하지 못하도록 강력한 제약 조건(Constraints)을 걸어두는 게 필수적입니다. |
여전히 못 푼 것
- 시트 안 표정 종류를 몇 개까지 넣는 게 적당한지 기준이 없다. 지금은 4종 정도로 하고 있는데, 더 늘리면 더 안정적인지 아니면 오히려 혼란만 커지는지 실험해보지 못했다.
- 캐릭터마다 "명시적으로 강조해야 하는 디테일"이 다 다른데, 이걸 미리 예측할 방법이 없다. 결국 한 번 실패해봐야 뭘 강조해야 하는지 알게 되는 식이다.
- 시트를 한 번 만들어두고 나중에 의상이나 헤어스타일을 바꾸고 싶어지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아직 시도해보지 않았다. 새로 통째로 다시 만들어야 하는 건지, 부분 수정이 가능한 건지 모른다.
정리
캐릭터 하나를 안정적으로 쓸 수 있게 만드는 데도 이렇게 여러 단계의 시행착오가 필요했다. 정면 한 장으로는 부족하고, 얼굴 클로즈업 비중을 키운 다각도 시트를 만들어야 하고, 캐릭터 컨셉에 따라 당연해 보이는 것도 다시 명시해야 한다는 걸 이번에 정리하게 됐다. 다음에 새 캐릭터를 만들 일이 생기면 이 순서대로 시작해볼 생각이다.